당뇨병은 혈당 조절뿐 아니라 전신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발은 당뇨병으로 인해 혈류가 줄거나 감각이 둔해지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잘못된 신발 착용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신발을 고를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중심으로, 발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기준과 신발 관리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합니다. 외출 시 발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발 보호를 위한 신발의 중요성
당뇨병 환자는 말초 신경 손상(당뇨병성 신경병증)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발에 생긴 작은 상처도 자각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궤양, 감염, 심하면 절단까지 이어지는 ‘당뇨발’ 위험이 생깁니다. 따라서 어떤 신발을 신느냐는 단순한 편안함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신발은 발등이 눌리거나 끈이 너무 조여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내부 마감이 거칠어 상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당뇨병 전용 신발은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으며, 바닥이 충격 흡수를 도와 발에 무리를 덜 줍니다. 특히 발가락을 압박하지 않도록 앞코가 넉넉하고, 신발 안쪽 봉제선이 최소화된 제품이 적합합니다. 발에 꼭 맞는 사이즈 선택도 중요하며, 하루가 지나면 발이 붓기 때문에 오후에 신발을 고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신발을 고를 때 ‘패션’보다 ‘보호’를 기준으로 삼아야 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당뇨발 예방을 위한 신발 선택 기준
첫째, 앞코가 넓고 압박감이 없는 디자인을 선택하세요.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상처나 물집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둘째, 쿠션감 있는 깔창과 충격 흡수 밑창이 있는 신발을 고르세요. 걷는 동안 생기는 압력을 분산시켜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여줍니다. 셋째, 통풍이 잘 되는 소재를 선택해 땀이 차지 않도록 하고, 발의 습기를 잘 조절할 수 있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넷째, 끈보다는 벨크로나 고무 밴드가 달린 신발이 좋습니다. 끈이 풀리거나 발등을 조이는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닥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재질을 선택해야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신발 안쪽은 꼭 확인해 이음선, 거친 마감, 돌출 부위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매일 신기 전 안쪽을 살펴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또한 맨발로 신지 말고, 꼭 땀 흡수가 좋은 양말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신발 관리와 발 건강을 위한 추가 팁
당뇨병 환자는 신발 선택도 중요하지만, 신발 관리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신발은 하루 이상 연속으로 신지 말고, 한 켤레 이상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발 안쪽은 정기적으로 닦고 통풍시켜, 습기와 세균의 번식을 방지해야 합니다. 신발 전용 탈취제 또는 탈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발은 하루에도 수천 번 지면에 닿는 부위이므로, 매일 발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바닥에 굳은살, 물집, 발톱변형, 상처, 피부색 변화 등이 발견되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상태에서는 아주 작은 상처도 치료가 어렵고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소한 변화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발톱은 둥글게 깎지 말고 일자로 잘라 내성발톱을 예방해야 하며, 발뒤꿈치와 발가락 사이도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꾸준한 혈당 관리와 함께 발 보호를 위한 습관을 병행한다면, 일상 속에서 당뇨합병증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신발은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닙니다. 발의 작은 상처 하나가 큰 위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신발은 ‘보호장비’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넓은 앞코, 부드러운 소재, 충격 흡수, 통풍성, 안전성 등을 고려한 신발 선택이 당뇨발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지금 신는 신발부터 점검하고, 발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을 시작해보세요. 발을 지키는 것이 곧 당뇨 관리의 핵심입니다.